서울시가 오렌지색과 비슷한 ‘꽃담황토색’으로 상징색을 정해 내년 2월부터 도입하려는 ‘해치택시’(사진)에 대해 자동차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5개 자동차회사가 회원사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승용차공장 특성상 색상을 추가하면 도장공정 라인 생산이 지연되고 도료탱크 용지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서울시가 자동차업계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도색비용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꽃담황토색 택시를 만들면 대당 인상 요인이 최대 180만 원까지 발생할 것”이라며 “서울시 외의 다른 시도도 같은 정책을 추진할 텐데 그 요구들을 다 들어주면 자동차회사들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자동차회사들과 충분히 의견 조율을 거친 방안”이라며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 이상이 서울 택시에 고유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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