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각 학교 교감과 교육 전문직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운영할 이 같은 교육과정 개편 방침을 최근 애니원고 대강당에서 설명했다.
교육과정 자율화는 각 학교가 처한 여건에 맞게 교육과정을 자체적으로 편성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최근 지역 226개 초중고교로부터 교과과정 자율화 계획서를 제출받은 상태다. 이 제도는 초등 1학년∼고교 1학년은 교과별로 연간 수업 시수(時數)의 20% 범위 내에서 수업을 증감할 수 있으며, 고교 1학년 교과목의 이수 시기는 전 학년으로 확대할 수 있다.
또 고교 2, 3학년의 경우 학생들의 능력과 진로를 감안해 다양한 선택 과목을 정규 교과로 신설할 수 있다. 현재 현대청운고의 경우 ‘정주영학’과 ‘우주의 기원’ ‘영어 프레젠테이션’ 등을 정규 교과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초등 1학년∼고교 3학년 모든 학년은 특정 교과목에 대해 ‘집중 이수’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학년 1, 2학기 동안 배우도록 돼 있는 미술을 1학기에 몰아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각 과목 담당교사들의 교실로 찾아가서 수업을 받는 교과 교실제도 운영돼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교실을 선택할 수 있는 수준별 수업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 시교육청은 일반계 고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내 35개 일반계 고교에 ‘1교 1특색교육 프로그램제’를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학교 책임 경영제가 대폭 강화되면 교과 운영의 자율권이 확대되고 학교별 자율경쟁 체제도 강화되는 등 교육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공교육이 내실화되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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