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지난달 30일 발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내년에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2010학년도 97곳 2만4622명에서 118곳 3만7628명으로 확대된다. 신입생 10명 중 1명을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얘기다. 수시모집 규모는 2010학년도 57.9%에서 2011학년도엔 60.9%로 는다.
전체적으론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로, 정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예비 수험생은 수시와 정시모집 중 어느 시기에 지원할 것인가를 냉철히 따져보고 이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리 수시와 정시 중 한쪽에 ‘다걸기(올인)’하는 전략은 옳지 않다. 남은 기간 논구술시험이나 입학사정관전형 중심으로 수시모집을 준비하느라 수능 공부를 게을리 할 경우 수시에서 실패하면 정시모집에서 만회할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다.
예비 수험생은 자신의 종합적인 상황에 따라 겨울방학 전략을 세워야한다.
서울지역 주요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상위권 학생이라면 방학동안 수능과 논술고사를 함께 대비하면서 대학이 요구하는 전형별 자격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학사정관전형에 관심이 있다면 지원요건과 선발방법에 따른 합격가능성을 따져본 뒤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중하위권 학생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학생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내신 위주로 교과를 점검하면서 수능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혹시 1, 2학년 때 학생부 비교과 활동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의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해보자.
예비 수험생이 2011학년도 대입을 보다 효율적으로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방법을 참조해 계획성 있는 겨울방학을 준비하자.
첫째, 수능은 영역별로 최고점을 노려야한다. 올해와 같은 평이한 수준의 수능 출제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상위권에 학생이 몰리고 상위권 학생이 하향안정지원을 할 경우 중위권까지 1, 2점에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취약과목 위주로 한 문제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공부하자.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을 따져보고 비중이 높은 영역이나 취약영역·단원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현명하다. 많은 대학이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 높은 비중을 둔다. 참고로 서울대는 수리영역을 다른 영역보다 25% 높게 반영하고 고려대와 연세대 인문계열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을 탐구영역보다 2배 높게 반영한다.
논술고사 대비는 빨리할수록 좋다. 일부 수험생은 논술고사 대비를 고3 때 시작한다.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풍부한 독서와 글쓰기 연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고3 때는 심리적, 시간적으로 논술 기본기를 닦을 여유가 없다. 수시모집에 지원할 계획이면 지금부터 논술고사 준비를 시작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입학사정관전형과 같은 특별전형을 살펴보자. 입학사정관전형은 대학별로 지원자격이 다를 뿐 아니라 전형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자신이 지원할만한 전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는 지금부터 작성하는 연습을 여러 번 해보고 추천서에 작성할 내용도 미리 논의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성적, 공인외국어성적,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임원 경력, 각종 수상실적, 자격증도 미리 챙기자.
영어특기자전형은 토익, 토플, 텝스 등 공인영어능력시험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점수 이상을 취득해야 지원할 수 있다. 영어특기자전형 외에도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어학특기전형과 문학, 한문, 연극영화, 음악, 미술, 체육 등 각종 특기전형, 대회입상자 및 봉사활동 우수자전형도 대학별 지원자격을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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