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1번지,방송대]TV·인터넷은 물론 휴대전화로도 원격 수강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3시 00분


출석수업도 병행… 전국 13개 지역대학 등 가까운 곳 선택해 공부


방송대는 개교 이래 37년 동안 47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국민의 평생 교육을 담당해왔다. 방송대의 교육은 어떻게 이뤄질까? 방송대는 국내 유명 대학 교수진이 집필한 전문 교과서를 바탕으로 과목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통한 원격 강의와 출석수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 출석수업과 원격매체 활용해 전천후 교육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인 방송대는 TV, 오디오, 멀티미디어, 웹 등 다양한 원격 매체를 활용해 질 높은 원격교육을 제공한다. 방송대에는 모든 강의 콘텐츠가 저장된 아카이브인 ‘러닝온디맨드(LOD·Learning on demand)’ 시스템이 구축돼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모든 강의를 다시 학습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휴대전화를 강의 매체로 활용하는 모바일 러닝(U-KNOU서비스)도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전체 강의의 95%를 휴대전화로 수강할 수 있다. IPTV 강의(실시간방송, VOD서비스)도 제공한다.

원격 강의라지만 관리는 철저하다. 과제물은 온라인으로 받고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인터넷 등에서 보고서를 구매해 자신이 쓴 것인 양 제출하는 등의 편법은 꿈도 꿀 수 없도록 과제물을 질적으로 세세히 관리하고 있다.

원격 교육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대는 대면 교육(출석수업)을 병행해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학기당 3과목 이내의 교과목을 8시간씩 지역대학의 강의실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기말고사 등 시험은 반드시 출석해서 봐야 한다. 2009학년도부터는 출석수업이 4학년까지 확대됐다. 방송대는 전국 13개 지역대학과 33개 시군학습관을 보유하고 있어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학사 관리도 철저하다. 방송대는 교수-학생 간 상호 작용을 확대하는 ‘튜터링’ 제도와 신입생, 편입생 중도 탈락을 줄이고 학습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멘터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튜터’는 학습 지도와 상담, 논문 지도 등을 하는 학습 도우미다. 멘터는 먼저 학습을 시작한 선배들로 후배들에게 각종 학습 경험과 정보를 제공한다. 또 2007년부터 업무 종합 정보 시스템, 종합 상황 시스템, 정보 상담 콜 센터를 차례로 개설해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도 원격 지원하고 있다.

○ 졸업생도 재입학, 등록금도 저렴


방송대가 교육의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이 학위를 받는 대학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방송대는 신입생 비율(40%)보다 편입생 비율(60%)이 높다. 편입생 4명 중 1명은 대학 졸업자로 매년 1만5000∼2만 명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입학한다. 대학졸업자가 자기 계발을 위해 다니는 대학으로 변화했다는 뜻이다.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자기계발과 자아발전을 위해 입학했다는 학생(33%)이 학사학위를 얻기 위해 입학했다는 학생(18%)보다 많았다.

방송대 재학생의 80%가 직업이 있다. 분야도 다양해 회사원 32.6%, 교원·교육행정 9.1%, 공무원 7.7%, 의료 4.4%, 정치언론예술 등 1.9%, 자영업 5.1% 등이다. 방송대는 직장에 다니며 새로운 전문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에게 제격이다.

최근에는 졸업생의 재입학도 증가 추세다. 방송대를 졸업하고 다시 입학한 졸업생은 2004년에 2945명이었는데 2009년에는 3790명으로 늘었다. 방송대의 장점에 반해 졸업 뒤 다른 학과에 다시 입학하는 ‘방송대 마니아’들이 늘고 있는 것. 방송대 관계자는 “송영길 민주당 국회의원도 방송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학과에 재입학했다”고 말했다.

방송대는 등록금도 매우 저렴하다. 설립 목적이 고등교육 기회 확대에 맞춰진 데다 주로 원격 매체로 교육하기 때문이다. 2009학년도에는 학부 18학점 기준 인문계 34만3800원, 자연계 36만8800원에 불과하다. 대학원은 6학점 기준 124만1000원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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