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퇴진 반대하던 인사들 국회의원 -KBS부사장 변신
주식투자로 공금 날려도 “분란 일으킨다”며 덮어
이갑용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52·사진)이 15일 울산 동구청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선보인 저서 ‘길은 복잡하지 않다’를 통해 민주노총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책 서문에서 그는 “사람으로 치면 열다섯 살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민주노총은 제도권에 들어가 썩기 시작했다”며 “오늘날 민주노총이 왜 이렇게 됐는지 위원장을 했던 내부자로서의 경험과 조직 밖에서 경험한 외부자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진단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 내부 비리도 외면하는 정파주의
그는 민주노총의 뿌리 깊은 정파주의가 조직을 망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위원장은 “모두는 입으로는 문제라고 얘기하면서 결국 조직의 보위를 위해, 정파의 득세를 위해, 동지를 지키고자 덮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위원장 재직 시절 목격한 민주노총 간부들의 정치지향성도 언급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이 1998년 김대중 정권 퇴진을 주장하자 “일부 연맹 위원장과 민주노총 간부들이 반대하고 나섰다”며 “반대를 했던 언론연맹 위원장은 몇 달 후 KBS 부사장으로,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했던 사람은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사무금융노련 위원장은 산재의료원 이사장 등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다”고 전했다. 1997년 민주노총 재정위원장 채모 씨가 공금 수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날린 이른바 ‘재정위원회 사건’의 조사과정에서 목격한 민주노총의 무책임성도 비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조사를 시작하자 일부 연맹과 지역 본부에서 ‘투쟁하라고 뽑아 줬더니 투쟁은 안 하고 분란만 만든다’며 난리가 났다”며 “재정위 실무자를 불러 조사를 하니 자료가 없다고 잡아뗐고 통장을 다 가져오라고 하니 불태우고 없다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총체적인 비리집단으로 불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조직 돈 수억 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 했다”고 했다.
출판기념회 직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전 위원장은 “이 책의 출판으로 민주노총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대중, 노무현 실망만 안겨줘
이 전 위원장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소개했다. 이 전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세 번 만났다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데 시간을 다 보내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선생님의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1990년 현대중공업 골리앗 파업 당시와 울산 동구청장 재직 때 만난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악법은 투쟁으로 깨야 한다’는 명연설로 노동자들을 설레게 했지만 이듬해 골리앗 파업 때 골리앗에 올라와 ‘그만큼 했으면 됐으니 내려가서 투쟁하자’며 태도가 달라졌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 전 위원장은 198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노조 사무국장과 위원장을 지냈다. 1990년 5월 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골리앗크레인에 올라가 14일간 ‘고공농성’을 주도했다. 1998년 4월부터 1999년 9월까지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2002년 7월부터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울산 동구청장을 지내다 파업 공무원에 대한 징계 거부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2006년 5월 사퇴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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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13:59:02
그게 바로 김정일이 수법 아니겠어 ? 당과 수령을 위해서는 모두를 희생 해야 한다는 외침 말이야 . 민주노총이라는 애들이 보고 배운게 그것이 전부인걸 ......
2009-12-16 10:16:16
정치투쟁의 허수아비가 되기보다는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하는 조합이 되세여. 그러한 조합을 향해 몸던져 같이 나아갈 지도자가 정치판과 노조내에서 나오는 날 대한민국은 다시한번 도약 할 수 있을텐데... 시방은 노조원 수가많다고 꼬드기며 사탕발림해가면서 득표수단으로만 이용하려화고, 그 틈새에서 즈그 속이나 챙기려는 일부 더러운 노조지도부의 속셈이 들어맞아 대부분 노조원들은 자기 돈내며 바보, 병.신로 전락하고 있지 않은가?
2009-12-16 15:37:14
이나라의 운동권들 이라는게 다 그렇게 썩어가게 마련인게지...민주를 얼굴에 탈쓰고 하는짓은 입에 담기도 일반인은 차마 못하겠는 .......매번 이런말 역겨워 쓰기도 싫어졌다...에이...더러운 인간들.......
ㅉㅉㅉ 이제사 철이 드셨나... 고렇게 ▒▒▒ 짓만 골라서 허드니마는 개노총 욕허는거좀 보소...그때 세상을 좌지우지허든 사팔뜨기 좌파 떨거지들 시방 허는 짓거리도 다 당신 왕년에 허든짓허구 똑 같은 줄 아시능가? 그잉간들말년 꼬라지가 대충 짐작이 가네잉...
2009-12-16 18:16:02
21세기는 노동 조합이 망하는 시대라는 것을 노동자는 알아야 한다.
2009-12-16 15:37:14
이나라의 운동권들 이라는게 다 그렇게 썩어가게 마련인게지...민주를 얼굴에 탈쓰고 하는짓은 입에 담기도 일반인은 차마 못하겠는 .......매번 이런말 역겨워 쓰기도 싫어졌다...에이...더러운 인간들.......
2009-12-16 13:59:02
그게 바로 김정일이 수법 아니겠어 ? 당과 수령을 위해서는 모두를 희생 해야 한다는 외침 말이야 . 민주노총이라는 애들이 보고 배운게 그것이 전부인걸 ......
2009-12-16 13:15:57
민노총은 쉽게 말하면 구오족의 놀이터지. 민노총 내 구오족향우회가 민노총을 지배하는 격이지. 자기들 패거리가 아닌 자가 민노총 위원장이 되면 곳곳에서 스파이짓을 하고 자기들의 의중과 다른 쪽으로 나아가면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키는 세력들이 구오족향우회들이다. 이것은 사회 어느 단체나 집단에서 전부 그러하다. 그래서 자기가 구오족이 아니라면 절대 구오족을 쓰지 말기를 바라며 쓰더라도 중용해서는 안된다.
2009-12-16 13:05:09
역사는 이리 기록될것인디 민노총은 김대중 대통령만들기를 위한 노동계 장악용 전라도의 위장 조직이였다 대중이 권력기간은 물론 후임무현이 권력 기가이 전성기였고 그후 그세가 점차쇠진하여 2010 내분으로 자멸한 정치들러리조직이였다고 고.
2009-12-16 12:42:43
노동계를 정말 박살 낸 사람은 김대중이다..자기에게 유리한 주둥이를 놀리는 자에게는 그만큼 다른 반대급부를 주면서 노조를 갉아먹었고 불리한 입들에게는 철저히 짖눌렀다.대한민국 노조며 국민들에게는 정말 치욕스런 인간중 한명이다..
2009-12-16 10:16:16
정치투쟁의 허수아비가 되기보다는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하는 조합이 되세여. 그러한 조합을 향해 몸던져 같이 나아갈 지도자가 정치판과 노조내에서 나오는 날 대한민국은 다시한번 도약 할 수 있을텐데... 시방은 노조원 수가많다고 꼬드기며 사탕발림해가면서 득표수단으로만 이용하려화고, 그 틈새에서 즈그 속이나 챙기려는 일부 더러운 노조지도부의 속셈이 들어맞아 대부분 노조원들은 자기 돈내며 바보, 병.신로 전락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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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13:59:02
그게 바로 김정일이 수법 아니겠어 ? 당과 수령을 위해서는 모두를 희생 해야 한다는 외침 말이야 . 민주노총이라는 애들이 보고 배운게 그것이 전부인걸 ......
2009-12-16 10:16:16
정치투쟁의 허수아비가 되기보다는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하는 조합이 되세여. 그러한 조합을 향해 몸던져 같이 나아갈 지도자가 정치판과 노조내에서 나오는 날 대한민국은 다시한번 도약 할 수 있을텐데... 시방은 노조원 수가많다고 꼬드기며 사탕발림해가면서 득표수단으로만 이용하려화고, 그 틈새에서 즈그 속이나 챙기려는 일부 더러운 노조지도부의 속셈이 들어맞아 대부분 노조원들은 자기 돈내며 바보, 병.신로 전락하고 있지 않은가?
2009-12-16 15:37:14
이나라의 운동권들 이라는게 다 그렇게 썩어가게 마련인게지...민주를 얼굴에 탈쓰고 하는짓은 입에 담기도 일반인은 차마 못하겠는 .......매번 이런말 역겨워 쓰기도 싫어졌다...에이...더러운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