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부산 영광도서와 청목문화회, 목요학술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20회 영광 독서감상문 공모’에서 일반부 김서영 씨(42·여)가 대상, 조명희 씨(46·여)와 한명주 씨(44·여)가 금상 수상자로 최근 결정됐다. 학생부에서는 부산국제고 박민주 양(17)이 대상, 양정고 강영욱 군(17)과 반안중 김주경 양(15)이 금상을 받는다.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를 읽고 독후감을 쓴 일반부 대상 김 씨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심장은 조여들고 입은 쓰며 눈은 핏발로 휑해진다”며 생각의 깊이와 감동의 힘이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잘 그려냈다. 그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 방관자. 현실과 타협하는 자. 슬쩍 눈감아주는 자. 회피하는 자. 진정 귀 먹고 눈 먼 자. 나, 그리고 우리 모두. 우리는 공범이다”고 정의를 강조했다.
박철범 씨의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에 대한 독후감으로 학생부 대상을 받은 박 양은 “이 책 한 권으로 심각했던 고민들은 배부른 고민이 되었고, 오히려 행복한 고민이 되어버렸다”며 4가지 행복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인 부경대 남송우, 부산대 이상금, 인제대 황국명 교수 등은 “시민들 사이에서 읽은 책에 대한 의미를 자기화하는 글쓰기가 일상화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영광도서문화사랑방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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