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조양강변의 30t짜리 바위가 19일 대전으로 이사한다. 이 바위는 최근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 중생대 쥐라기에 생성된 것으로 확인돼 정선의 옛 지명을 딴 ‘하동역암’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역암은 운반작용을 통해 퇴적된 퇴적암 중 크기 2mm 이상의 입자가 많은 암석을 뜻한다.
하동역암 공수대작전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대전의 천연기념물센터에 전시 및 교육용으로 활용하도록 기증을 요청하자 정선군이 이를 수락한 데 따른 것. 이 역암의 운반을 위해 최대 150t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과 대형 트레일러가 동원된다. 또 크레인 설치를 위해 군도 3호선 정선읍 봉양리∼용탄리 구간이 이날 오전 8시∼오후 3시까지 통제된다.
하동역암은 문화재연구소의 조사 결과 조양강변에 상당히 많은 양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운반되는 역암은 4.5×2×2m로 비교적 크고, 들어올리기 편한 곳에 있다. 중생대는 약 2억2500만 년 전에서 6500만 년 전까지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뉜다.
연구소 측은 “하동역암 분포 지역은 지질학적 중요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국가 자연유산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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