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정선 30t바위 “대전으로 이사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쥐라기 생성 ‘하동역암’… 천연기념물센터 전시 위해 운반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조양강변의 하동역암. 사진 제공 정선군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조양강변의 하동역암. 사진 제공 정선군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조양강변의 30t짜리 바위가 19일 대전으로 이사한다. 이 바위는 최근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 중생대 쥐라기에 생성된 것으로 확인돼 정선의 옛 지명을 딴 ‘하동역암’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역암은 운반작용을 통해 퇴적된 퇴적암 중 크기 2mm 이상의 입자가 많은 암석을 뜻한다.

하동역암 공수대작전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대전의 천연기념물센터에 전시 및 교육용으로 활용하도록 기증을 요청하자 정선군이 이를 수락한 데 따른 것. 이 역암의 운반을 위해 최대 150t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과 대형 트레일러가 동원된다. 또 크레인 설치를 위해 군도 3호선 정선읍 봉양리∼용탄리 구간이 이날 오전 8시∼오후 3시까지 통제된다.

하동역암은 문화재연구소의 조사 결과 조양강변에 상당히 많은 양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운반되는 역암은 4.5×2×2m로 비교적 크고, 들어올리기 편한 곳에 있다. 중생대는 약 2억2500만 년 전에서 6500만 년 전까지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뉜다.

연구소 측은 “하동역암 분포 지역은 지질학적 중요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국가 자연유산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