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주형광 진필중 오철민 최태원 임선동 위재영 이정훈 지연규 오봉옥 마해영 홍현우 최익성. 온라인게임 ‘마구마구’에 등장하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캐릭터들이다. 이 게임 사용자들은 이제 게임에서 이들의 이름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전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마해영 등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13명이 온라인게임 마구마구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며 CJ인터넷을 상대로 낸 성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1일 밝혔다.
2005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CJ인터넷의 마구마구는 1982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인 박철순부터 최근까지 1000여 명의 실제 선수기록 데이터를 사용해 사용자들에게 사실감을 불러일으킨 온라인 야구게임으로 ‘2009 프로야구’의 타이틀 스폰서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CJ인터넷은 사적인 영리 추구를 위해 야구선수들의 이름을 무단 사용했다”며 “표현의 자유로 보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신청인들의 성명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