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북구 오토밸리路 조기개통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3시 00분


주민 1만718명, 청와대-국토부 등에 건의서 제출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고사무실 앞의 오토밸리로 1구간. 하지만 이 구간과 연결된 2구간은 개설되지 않아 도로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고사무실 앞의 오토밸리로 1구간. 하지만 이 구간과 연결된 2구간은 개설되지 않아 도로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울산 북구지역 도로 개설이 예산 부족 등으로 잇따라 중단되자 주민들이 조기 공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북구 창평동 박성동 씨 등 주민 1만718명은 ‘울산 북구 오토밸리로 조기 개통을 위한 국정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울산시 등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울산 북구 효문공단과 달천공단, 매곡공단 등에 있는 350개 업체와 경북 경주지역 600여 업체가 국도 7호선을 통해 울산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에 납품하고 있다”며 “도로 정체가 심해 운송비용이 과다하게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사가 중단돼 있는 오토밸리로를 조기 완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이 조기 개설을 요구한 오토밸리로는 부품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울산시가 2000년부터 개설을 추진했다. 전체 구간은 울산 북구 중산동 약수나들목∼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고사무실의 12.46km. 이 가운데 현대차 출고사무실∼연암나들목인 1공구(길이 2.5km)는 2005년 12월, 농소2나들목∼약수나들목의 3공구(〃 3km)는 2007년 6월 각각 완공됐다.

하지만 중간인 연암나들목∼약수나들목의 2공구(〃 7km)는 아직 개설되지 않고 있다. 울산시는 2공구 가운데 화봉동 구간 3km는 화봉택지개발지구와 연결되는 점을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700여억 원을 들여 개설하기로 올 초 합의했다. 나머지 4km는 정부에 900여억 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예산이 배정되지 않고 있다.

울산 남구 옥동∼북구 농소 국도 우회도로 역시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이 도로는 국도 7호선 부산∼울산∼경주 구간이 울산 시가지를 관통하면서 교통 체증이 심해 총 3470억 원을 들여 길이 16.9km의 우회도로를 뚫는 것.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중구 태화동 등에서 일부 주민이 반대하고 있다. 북구 주민들은 이 도로 조기 개설을 요구하는 건의서도 올 초 국토부와 울산시에 전달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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