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경인년, 백호랑이 띠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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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2일 10시 42분


역술가들이 본 2010 경인년의 한국은…

2010년 경인년 호랑이의 해
2010년 경인년 호랑이의 해
[동영상보러가기] 역술가들이 본 2010 경인년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0년 경인년. 일부 역술가들은 이번 해가 60년 만에 돌아온 백호랑이띠의 해라고 말한다. 또 이번 경인년을 ‘돼지띠 못지않은 해’로 불러 출산을 앞둔 산모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장은 “역술학 통계로 볼 때 이번 경인년 백호띠로 태어나는 신생아들은 좋은 사주로 태어난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남성의 경우는 대성하고 정치나 장군, 유명한 독립투사, 여성의 경우는 교육계나 법조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사람들을 거느릴 수 있는 활동력 있는 여성들이 경인년에 많이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해정 휴먼멘토링 대표는 경인년의 ‘경’의 기운이 흰 색으로 표현될 수 있어 백호랑이띠로 불리는 것 뿐 정확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또 ‘백말띠’, ‘백호랑이띠’ 등으로 불리는 것은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의 정서에 가깝다고 한다.

하지만 노 대표는 “역학적으로 강하진 않지만 현재 운을 보았을 때, 60년 전의 경인년보다는 2010년 경인년이 더 좋은 사주로 태어날 수 있는 기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경인년이 갖고 있는 강한 역마살의 기운은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자식이 글로벌해지길 바란다면 사주학적으로는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열흘 남짓 남은 2009년은 다사다난한 1년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유명 탤런트들의 잇따른 자살 등 큰 사건사고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 이를 두고 백 회장은 “지난 기축년은 우리나라의 상징인 나무를 흙이 과하게 덮어져 풀잎이 떨어진 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역술가들이 본 2010년 한국의 운세는 어떨까.

백 회장은 “초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나 목운이 들어오는 3, 4, 5월에는 국운이 화평해지는 좋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회장은 “정치, 경제를 포함해 사회 전반적으로 초반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후반에는 잘 풀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 대표는 경인년에 포함된 ‘금’과 ‘나무’의 상반된 기운으로 세계적으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60년 이전에 일어난 6․25전쟁처럼 대치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 경인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국운은 상승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전처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부문과 관련해 노 대표는 지난 2008년에 시작된 세계금융경제 위기의 여파는 내년 상반기까지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계는 여전히 출렁여 경제 기운이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상승세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경인년의 ‘역마살’로 2009년 못지않은 새로운 가치관 또는 패러다임이 유행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사람들의 소비를 불러일으키고 신규고용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상술 또는 신흥 종교, 엽기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 등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아 안전 사각지대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국운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연초를 앞둔 요즘은 역술가들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느는 시기다. 백 회장은 옛날에 비해 삶이 넉넉해져서 그런지, 향후 건강, 자식 문제, 앞으로의 노후 문제 등과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노 대표의 경우는 돈이 있는 부유층과 서민계층 등 두 부류로 질문이 나뉘어 진다고 한다. 90년대 후반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때와는 달리 2008년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재력가들은 자금 유동성 현저히 떨어져 ‘언제 자산을 정리하는 것이 좋을까’, ‘집은 언제 팔리나’ 등의 질문을 주로 한다고 한다.

반면에 서민 계층은 ‘사는 것이 정말 힘들다’, ‘지금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나’, ‘어느 직장으로 옮기는 것이 좋은가’ 등 개인의 감정이 많이 담겨 있는 현실적인 문제 등을 주로 묻는다고 한다. 노 대표는 “국운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계층 간 명암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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