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하버드에서 배워야 할 것은 지식 아닌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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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3일 03시 00분


美명문대 10곳합격 박원희씨 두번째 책 ‘스무살 청춘…’ 내

“하버드에서 내가 배워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였습니다.” 2004년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하버드,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 미국의 명문대 10곳에 동시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박원희 씨(23·여)가 하버드대 생활을 그린 책 ‘스무살 청춘 A+보다 꿈에 미쳐라’(도서출판 김영사·268쪽)를 펴냈다. 2005년 ‘공부 9단, 오기 10단’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대전 성모초등학교와 전민중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을 빛낸 인물’로도 선정된 박 씨는 현재 하버드대 교육혁신실험실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하버드대 초기 네이티브 스피커들에게 저능아 취급을 당하면서도 미적분학 점수로 통쾌한 역전승을 펼친 이야기, 실수 연발의 생물학도에서 유망한 경제학도로 변신한 과정과 전략이 소개돼 있다. 하버드대 천재들을 제치고 하버드 상위 0.1% 클럽인 ‘파이 베타 카파 멤버’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일기처럼 담겨 있다.

박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국 명문대를 동시 합격한 나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전공 이외의 책은 쓰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지혜를 얻기보다 최고가 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 책을 냈다”고 말했다. 박 씨는 경제학 교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에서 만점(2400점)을 받아 놓은 상태다.

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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