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부처 종무식 안 하고 정상근무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3일 17시 49분


매년 12월 31일에는 오전에 종무식을 치른 뒤 점심시간을 전후해 서둘러 퇴근하던 공무원들의 모습을 올해는 보기 어렵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종무식과 시무식 가운데 한 가지만 선택해 실시하고 가급적 종무식, 시무식 행사 시간도 오후 5시 이후로 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공문을 각 정부부처 및 기관에 내려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종무식, 시무식을 기관장 자율에 맡긴 결과 연말연시 근무태만 등의 문제가 불거져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게 됐다"며 "강제력은 없는 권고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부처는 종무식을 하지 않고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31일 오전 11시 정년퇴임식을 겸한 월례회의만 갖고 별도의 종무식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도 부처 자체적으로 실시해오던 종무식을 없애고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오전 11시에 종무식 행사는 갖되 오후 6시까지 정상근무 하기로 했다. 이들 부처는 주말을 포함한 다음달 1~3일 연휴를 마친 뒤 4일 시무식을 열 예정이다.

법무부도 종무식을 열지 않고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다. 이 같은 법무부 방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등 상당수 일선 검찰청이 예정됐던 종무식을 취소했으며 대검찰청도 전체 직원이 참여하는 종무식 대신 각 부서별로 다과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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