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분규 없이 마무리했다.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진 노사 합의안이 62.21%의 찬성을 얻어 올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 것.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벌여온 현대차로서는 올해가 1994년 이후 15년 만에 파업 없이 보내는 해가 된다. 노사 대표로부터 무분규 타결이 갖는 의의와 향후 노사관계 등을 들어봤다.》
이경훈 지부장 “노조 백년대계 고민… 생색용 파업 그만”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은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된 24일 “4만5000여 조합원의 승리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반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지부장과의 문답.
―비교적 높은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소감은….
“조합원들이 노조의 백년대계를 위한 현실적인 고민을 해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켜 준 것으로 생각한다. 37.39%라는 반대 조합원의 뜻도 소중하게 평가할 것이다. 찬성이든 반대든 모두가 노조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기에 조합원 전체가 승리한 것이다.”
―기본급(임금) 동결에 대한 비난도 많았는데….
“이번 잠정합의안을 놓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기본급 동결을 ‘조합원을 기만한 잠정합의’라는 혹평도 있었다. 현대차 지부는 전국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합의안의 공과를 구분하지 않고 부족한 한 가지 부분만 집중적으로 비난해 전체 성과를 깎아 내린 부분은 조합원 스스로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앞으로의 노조 운영방침은….
“이념과 명분에 집착해 현장과 동떨어진 ‘생색내기’식 파업으로 국민적 외면과 사회적 고립을 자초하는 낡은 방식의 노조운동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투쟁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한다. 노사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면 파업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조합원 복지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조합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노조 발전을 위해 쏟아진 비판적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조합 운영에 반영하겠다. 집행부에 믿음과 신뢰를 갖고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한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강호돈 부사장 “신뢰구축 최대 성과… 대외 신인도 회복”
강호돈 부사장은 24일 동아일보와의 전화에서 “15년 만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통해 ‘신뢰’라는 무형적 자산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무분규 타결의 의미는….
“이번 무분규 타결은 과거와 달리 쟁의발생 결의나 파업 등 일체의 쟁의행위 없이 평화롭게 타결돼 성숙해진 노사관계를 보여줬다. 현대차의 대외 신인도 회복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첫 기본급 동결에 대한 반발이 있지 않았나.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불투명한 경영환경으로 회사는 기본급 동결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올해 좋은 경영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자동차 세제 지원과 환율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노조도 이런 외부상황을 잘 이해해 줬다.”
―사상 최대의 성과급 지급으로 ‘퍼주기’ 논란이 있는데….
“기본급 동결의 장기적인 효과가 성과급 지급 이상일 것으로 본다. 첫 기본급 동결이라는 상징적인 무형의 효과가 성과급 지급을 상쇄하리라고 본다. (노사 양측이) 실질적인 혜택을 볼 것이다.”
―내년 노사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힘으로 밀어붙이는 시대는 지났다. 회사 역시 이번 협상을 계기로 상호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노사협의에서 회사는 고용안정을 약속했고 노조는 기업경쟁력 강화에 동참키로 했다. 앞으로도 노사가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
―무분규 타결로 회사 이미지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성숙된 노사문화를 구축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하루라도 빨리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연휴(25∼27일)와 창립기념일(29일)에도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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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5 05:35:12
견(犬) 사꾸들,,1인당 1500만원씩 퍼주고 뭐?, 무분규라고,, 앞으로 현대차 구입하는 국민들은 모두 발갱이 취급 받게될것,,외제차 화이팅, 현대차 망해라,쫄딱 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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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5 05:35:12
견(犬) 사꾸들,,1인당 1500만원씩 퍼주고 뭐?, 무분규라고,, 앞으로 현대차 구입하는 국민들은 모두 발갱이 취급 받게될것,,외제차 화이팅, 현대차 망해라,쫄딱 망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