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섬지역 생필품값, 육지수준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5일 03시 00분


道-농협 물류개선 협약 덕택

전남 섬 지역 생필품 가격이 육지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남도와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가 최근 섬 주민 생필품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덕분이다. 여수, 완도, 진도, 신안 등 8개 시군 읍면소재지에서 떨어진 165개 섬마을 1만 가구, 2만여 명이 혜택을 받는다.

외딴 섬의 생필품 값이 육지보다 비싼 것은 운송비 때문. 쌀, 식료품, 채소, 과일 등 생필품은 섬까지 가는 물류비가 판매가에 포함돼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까지 비싸다.

협약에 따라 농협은 쌀, 밀가루, 라면 등 수요가 많은 13개 품목을 도매가로 외딴섬 소매점에 공급하고 소매점은 적정 이윤을 붙여 육지 판매가와 차이 없이 판매한다. 소매점이 없는 섬은 영농회나 부녀회 등이 주민에게 공급한다.

전남도는 생필품 공급에 들어가는 추가 물류비 13억 원을 확보했다. 물류비 지원으로 신안군 흑산면 상태도의 경우 3만2000원이던 라면(40개) 가격이 2만2000원으로, 밀가루(3kg)가 6000원에서 4100원으로 30% 이상 낮아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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