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화역사박물관 4월 개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4일 03시 00분


문화체험 공간 등 들어서

선사시대 유적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인천 강화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연다. 강화군은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공원 내 1만6000m²의 터에 140억여 원을 들여 짓고 있는 강화역사박물관을 4월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4200m²)로 건립하는 이 박물관 1층에는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근현대사 유물과 자료 등이 전시되고 전통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선다. 2층에서는 구석기∼청동기시대의 각종 유물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은 현재 강화역사관에 보관돼 있는 유물 500여 점을 박물관으로 옮겨와 전시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수장고를 제대로 갖춘 박물관이 없어 인천시립박물관이나 전국 대학교 박물관 등 외부 기관에 관리를 맡겨 왔던 강화도 출토 유물을 정부와 협의해 이전시키기로 했다.

특히 1871년 미국이 조선을 강제로 개항시키기 위해 강화도 해협 남쪽을 무력 침략한 사건인 신미양요 당시 미군이 전리품으로 약탈해간 수자기(帥字旗)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옮겨와 공개할 예정이다. 누런 삼베 천에 장수를 나타내는 수(帥)자가 쓰인 일종의 군기인 이 깃발은 당시 광성보(廣城堡)를 점령한 미군이 성조기를 올린 뒤 미국으로 가져갔으나 2007년 10월 장기 대여 형식으로 돌려받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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