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양화∼원효대교 한강 밑 4.9km 4차로 터널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안양천교 땅밑 40∼50m에 11km
상습정체구역인 강변북로 양화대교∼원효대교 구간과 서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변북로 하저터널 건설 공사 계획’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 사업 공고’를 냈다고 4일 밝혔다.
강변북로 양화대교∼원효대교 구간 왕복 8차로 도로는 유지한 채 한강 밑에 터널을 뚫어 왕복 4차로 도로를 추가로 만든다는 것. 터널 길이는 총 4.9km로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긴 하저터널이 된다. 공사는 설계와 시공이 함께 이뤄지는 일괄 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상반기에 발주에 들어가 하반기에 착공한 뒤 2016년까지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경기 고양시, 구리시,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가는 차량이 분산돼 교통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강변북로 원효대교∼한강대교 구간도 인근 용산국제업무지구 지하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운전에 불편을 주고, 사고 위험이 높았던 강변북로와 한강교량 사이 진입 램프들도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강변북로에서 성산대교, 원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등으로 향하는 진입로는 도로 좌측에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이들 진입로를 좌측 차로에서 우측 차로로 옮기는 공사를 강변북로 지하화사업과 같이 진행할 계획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과 금천구 독산동 안양천교에 이르는 서부간선도로 11km 구간도 전면 지하화된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는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지하 40∼50m에 대심도(大深度) 터널을 뚫어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타당성 조사와 시의회 동의를 이미 거쳤다.
시 관계자는 “최초 사업 제안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통행료 3000원을 제시했고, 공공투자관리센터는 2600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통행료는 사업자와 협의 과정에서 다시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상반기(1∼6월)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2015년 월드컵대교 완공에 맞춰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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