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과 안동지역 인구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경시는 국군체육부대와 기업을 유치한 효과로, 안동은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경은 인구가 2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말 인구는 7만6646명으로 2008년보다 1159명 늘었다. 2008년에는 700여 명 늘었다. 이 추세라면 8만 명 선을 유지하던 2003년 인구를 곧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시는 국군체육부대 유치를 시작으로 대학 연수원과 기업 등이 잇따라 오면서 생긴 ‘실속 있는’ 인구 증가로 보고 있다. 호계면에 2011년 말까지 조성될 국군체육부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조성 공사를 시작해 건설업체 및 부대 관계자 1000여 명이 상주 근무를 하게 된다. 또 숭실대는 체육부대 인근에 2012년까지 연수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STX문경리조트와 ㈜대성계전, ㈜럭스코 등 문경시가 유치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운영에 들어가면서 문경으로 전입하는 직원도 늘어났다. 문경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문경 인구 8만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해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시 인구도 지난해 16만7388명으로 2008년보다 88명 늘었다. 비록 늘어난 인구가 100명이 채 안 되지만 안동시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1970년대 중반까지 27만 명이던 인구가 30년 넘도록 계속 줄었기 때문이다. 1990년에는 한 해에 1만4900명이 줄기도 했다.
안동시가 인구 증가에 민감한 이유는 경북도청 이전이 결정된 2008년에는 감소 폭이 600여 명으로 적었던 데다 지난해 증가로 반전돼 도청 이전에 따른 기대감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청 이전에다 상주∼안동∼영덕을 연결하는 동서 6축 고속도로가 2015년까지 건설될 예정이어서 적어도 안동 인구가 이전처럼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