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5일 법정 제1종 가금(家禽)전염병인 뉴캐슬병 청정지역임을 선포했다. 제주도는 2007년부터 3년 동안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대상으로 한 뉴캐슬병 청정화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규정한 청정지역 선포 요건을 모두 갖춤에 따라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승인을 받았다.
제주도는 뉴캐슬병 차단을 위해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활동과 함께 혈청 및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닭 사육장별로 20∼30마리의 표본을 정기적으로 검사해 전염병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야생조류와 철새에 대해서도 시료를 채취해 전염병 발생 여부를 추적하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제주도는 6월 뉴캐슬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한 사실을 OIE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뉴캐슬병 청정지역 선포에 앞서 1999년 12월 돼지 열병 및 오제스키병 청정지역으로, 2003년 12월 소 결핵 및 브루셀라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선포했다.
송중용 제주도 축산과장은 “3대 가축의 주요 전염병이 없는 청정지역 인증은 제주 지역 축산물 경쟁력과 청정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며 “병아리와 어미 닭, 오리 등의 반입을 금지하고 질병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등 청정지역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가금전염병 청정지역은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11개국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증을 받은 나라가 없다. 제주 지역 가금류 사육은 닭 115농가 152만 마리, 오리 22농가 3만9000여 마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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