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해의 작은섬 풍도-육도 주민 위한 ‘바다콜센터’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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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7일 03시 00분


어업지도선 2척 지원… 민원인-응급환자 수송

‘바다콜센터’로 운영될 어업지도선. 사진 제공 경기도
‘바다콜센터’로 운영될 어업지도선. 사진 제공 경기도
서해안에 위치한 풍도(豊島)에는 63가구 11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바로 옆 육도(六島)에도 26가구 40여 명이 살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두 섬은 경기지역에서 다섯 곳에 불과한 유인도에 포함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행정구역과 실제 생활권이 달라 수십 년간 불편을 겪어왔다.

현재 두 섬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가까운 안산시나 화성시 등 경기지역을 오가는 정기항로가 단 한 편도 없다. 그 대신 인천항을 오가는 여객선이 하루 1회 다닐 뿐이다. 주민들은 시청에 민원이 있을 때나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인천을 거쳐 오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불편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11일부터 두 섬 주민들을 위해 ‘바다콜센터’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80t급과 18t급 어업지도선 두 척이 교대로 하루 1회씩 안산시 대부도 탄도항과 풍도, 육도를 오간다. 도는 앞으로 어업지도선을 대신할 전용행정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도는 장기적으로 풍도와 육도처럼 낙후된 유인도를 점차 살기 좋은 섬으로 만든 뒤 풍부한 해양생태환경을 이용해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요트와 보트 접안시설 및 해안 산책로, 어촌체험시설 조성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 문제로 낙후된 섬 주민들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섬지역 어항시설을 확충하고 도로를 보강하는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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