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에 근무하며 수도권 제설작업을 담당하는 직원입니다. 새해 첫 출근 날부터 기상청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로공사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비상대기를 발동시키고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쏟아진 눈은 고속도로를 하얗게 뒤덮어 제설작업의 효과를 반감시켰고 출근시간에 맞추어 쏟아진 차량이 뒤엉키면서 고속도로를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미끄러진 차량과 갓길을 점유한 채 방치된 차량은 고속도로 정체의 원인이었습니다. 제설차량이 위험을 무릅쓴 채 반대방향으로 역주행해야 했고 그것도 모자라 도로공사 직원이 삽을 든 채 원시적인 방법으로 작업해야 했습니다.
아직도 고속도로 갓길에 방치된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차적 조회를 하는 실정입니다. 갓길을 막게 되면 수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을 꼭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금번 폭설을 교훈 삼아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부득이 차량을 운행해야 되는 경우에는 다른 차량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반드시 체인을 장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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