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에 대규모 농장이 들어선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산무역㈜과 ㈜동부그린바이오, ㈜초록마을 등 3개 농업회사가 한국농어촌공사가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조성하는 새만금 내부 농업용 간척지 700ha(약 210만 평)에서 2011년부터 농사를 짓는다. 이곳에는 20개의 대규모 농어업회사가 경작 등을 신청했으나 3개사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북 김제시 파프리카 생산·유통 전문기업인 농산무역은 250ha(약75만 평)의 유리온실과 노지에서 파프리카와 완두콩 등을 재배해 수출할 계획이다. 종자와 비료 등 농자재업체인 동부그린바이오도 333.3ha(약100만 평)에 한우의 사료로 사용되는 보리와 유기농 쌀 등을, 친환경농산물 전문 유통업체인 초록마을은 116.7ha(약35만 평)에 한우 사육과 유기농 채소 등을 재배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2011년부터 3700억 원을 들여 유리온실과 경작지, 육묘장 등을 조성한 뒤 농사를 짓는다. 그러나 이들 회사의 새만금 간척지 진출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해 새만금 간척지(3000ha)에서 일반 농민의 가(假)경작을 추진했다가 수질 악화와 경제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무기한 연기한 것과 배치돼 형평성 논란도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들 회사는 생산과 가공, 유통시설을 갖춘 복합형태의 대규모 농어업회사들이기 때문에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 간척지에 첨단 농업시범단지와 원예화훼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