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하반기 착공”

  • Array
  • 입력 2010년 1월 7일 03시 00분


자치단체장의 2010 청사진/김윤식 시흥시장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 조성해 도시 경쟁력 강화”
재정 상반기 60% 집행… 서민 일자리 5000개 제공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26일 민간환경감시단과 시화산업단지 내 악취배출사업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시흥시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오른쪽)이 지난해 11월 26일 민간환경감시단과 시화산업단지 내 악취배출사업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시흥시
“경인년은 시흥의 희망찬 미래가 열리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시민을 배려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을 펼쳐 신뢰와 믿음을 주도록 힘쓰겠습니다.”

김윤식 경기 시흥시장(44)은 6일 신년인터뷰에서 “올 하반기에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가 착공돼 과거와 달라진 시흥의 위상을 시민들이 느낄 것”이라며 “서민을 위한 일자리 마련과 소규모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교육 인프라 구축

김 시장은 “상반기에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협약과 민간투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이뤄지면 하반기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의 성공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경기도가 사업협약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와 경기 시흥시는 2013년 설립 목표로 군자매립지구(100만 m²)에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의료 산학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0월에는 국제캠퍼스 건립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국제캠퍼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를 모델로 한 국내 최초의 ‘담장 없는 대학(open campus)’으로 조성된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면 곧바로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아나갈 생각입니다. 서울대 시흥 유치는 도시 성장을 위한 추진 동력 확보와 글로벌 교육 인프라 조성,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서민과 소규모 업체를 위한 지원 강화

그는 “시의 살림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서민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지방재정을 조기에 집행하고 예산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지방재정 90% 이상을 발주하고 60% 이상 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공공일자리와 종합일자리센터, 노인 일자리 제공을 통해 50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기업지원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 4인 이하 소기업 지원도 추진된다. 시흥지역 전체 기업 중 90%가량이 영세 소기업인 만큼 이들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 마련을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특수법인을 만들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업지원책을 추진하겠다는 것.

그는 “크든 작든 기업은 우리 사회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애국자”라며 “기업의 활동을 돕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복지비용 증가, 정부가 책임져야

그는 “정부가 은계, 장현, 목감지구에 대규모 국민임대주택(보금자리주택 포함)을 짓고 있는데 시흥 재정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복지예산 등 재정 지출 증가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능곡지구에 3021가구(9063명)의 국민임대주택이 들어섰다. 2012∼2014년 장현(8111가구, 2만4333명) 목감(5751가구, 1만6713명) 은계지구(5400가구, 1만6200명)에 잇달아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 장애인 등 복지재정 수요 인구가 크게 늘어나 재정지출 심각한 수준에 오른다는 것.

김 시장은 “임대주택 증가에 따라 재산세, 자동차세, 취득·등록세 등 지방세는 줄고 복지예산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지방교부세법 제도 개선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무상 제공 등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피할 수 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