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매일유업 분유서 대장균군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8일 03시 00분


매일유업이 생산한 고급 분유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그러나 매일유업은 조사기관에서 이 사실을 통보받은 뒤 소비자에게 알려야 할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숨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생산한 조제분유 ‘프리미엄궁 초유의 사랑-2’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검역원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해 12월 14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매일유업 측에 회수 명령을 내렸다. 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에 따르면 축산물의 회수 명령을 받은 자는 즉시 회수 대상 축산물의 유통·판매를 중지하고, 축산물의 회수 광고를 2개 이상의 일간신문에 게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회수 명령을 받은 직후인 16일 종합일간지와 경제지 1곳씩에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판용 신문에만 공고를 낸 뒤 배달용 신문에는 공고를 빼는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관 관청인 경기도 축산과 관계자는 “행정조치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나면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의 행정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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