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경북대병원의 모발이식 시술이 지역 의료관광 산업의 ‘대표 주자’로 육성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사업비 130억 원(국비 60억 원 포함)을 들여 모발이식과 의료관광을 연계한 우수의료기술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경북대병원 부근에 모발이식 전용 병동과 탈모방지 연구치료센터가 입주할 수 있는 건물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일대 기존 건물을 빌려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는 또 모발이식을 의료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분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모발이식 분야의 권위자인 김정철 교수가 이끄는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에서 수술을 받으려면 최소 2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 센터 전체 이용자의 35% 정도가 수도권 거주자이며 외국인 이용자도 전체의 10%나 된다. 국내 탈모 인구는 700여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KTX 개통 이후 지방 환자가 서울로 유출되고 있지만 모발이식 분야는 역으로 수도권 환자들이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며 “전용 병동이 마련되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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