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서면 오월리 강원도립춘천수렵장이 가족형 숲 휴양시설로 바뀐다. 강원도는 이달 중 환경부에 수렵장 해제 요청을 하는 등 단계적으로 수렵장 폐쇄 절차를 밟아 올해 6월 가족형 숲 체험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꿩 사육시설을 철거하는 한편 멧돼지 5마리, 꿩 50여 마리는 3월까지 매각할 방침이다. 또 평소 총소리로 일반인들에게 위압감을 주던 클레이 사격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기존 20여 실의 숙박시설은 그대로 운영되며 가족들을 위한 물놀이장과 출렁다리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설치된다.
도가 수렵장을 폐쇄하기로 한 것은 전국적으로 순환수렵장이 운영되면서 고정 수렵장의 이점이 사라진 데다 지난해 이 곳에서 공무원 갈취 사건이 발생해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이모 씨(31)는 공무원 15명을 상대로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협박 폭행하고 2억6000여만 원을 갈취했다. 이 씨는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직후 잠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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