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예방을 위해 강원도 민관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도내 시군에 따르면 춘천, 홍천, 횡성, 삼척, 양양의 우시장 5곳의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한우마을로 유명한 횡성군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1일, 6일장으로 열리는 우시장을 무기한 폐쇄했다. 이에 따라 11일 예정된 우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또 2일장으로 매월 세 차례 열리는 송아지 경매시장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경매가 취소됐으며 22일 경매는 사태 추이를 지켜본 뒤 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홍천군도 1일, 6일장으로 열리는 우시장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으며, 14일 예정된 송아지 경매시장도 열지 않기로 했다.
양구군은 겨울철 소독용 생석회 5t을 구입해 관내 축산농가에 긴급 지원했다. 군은 또 예찰 강화와 소독 횟수 증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당부사항을 농가에 긴급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강원도는 도와 가축위생시험소, 18개 시군에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가동했다. 또 포천과 인접한 철원군 지역의 국도와 지방도 4곳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 포천지역에 송아지를 판매한 농가 등 도내 51개 축산농가의 사육 소에는 긴급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계재철 강원도 축산과장은 “도내 가축에 대한 예찰 결과 구제역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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