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이순신 프로젝트’ 순풍에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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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2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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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예산 163억원 책정… 7개 인프라 사업 박차
거북선 복원-백의종군路관광자원화 등 추진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면서 쉬어 간 곳으로 알려진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성내리 응취루 복원 조감도. 사진 제공 경남도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면서 쉬어 간 곳으로 알려진 경남 사천시 곤양면 성내리 응취루 복원 조감도. 사진 제공 경남도
경남도가 2007년부터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 온 ‘이순신 프로젝트’ 인프라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올해 예산에 사업비 163억 원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11일 “7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국비 69억 원과 시군비 67억 원, 도비 27억 원 등이 확보돼 일부는 설계와 착공에 들어가는 등 이순신 프로젝트가 구체화하고 있다”며 “2012년까지 1017억 원이 투입되는 1단계 주요 인프라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7개 사업은 △거북선 등 군선(軍船) 제작 △백의종군로(白衣從軍路) 관광자원화 △한산대첩 이순신 광장 조성 △한산도 통제영 테마마을 조성 △노량 평화공원 건설 △임진왜란 해전 공원 조성 △칠천량 추모빌리지 조성 등이다.

전체 예산 170억 원인 ‘임진왜란 당시 군선 제작’에는 올해 23억 원이 편성됐다. 이 예산으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침몰해역인 거제 칠천도 앞바다에 길이 2m의 모형 거북선 3척을 빠뜨려 고정한다. 관광객들은 육상 전망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침몰 거북선 모형을 보게 된다. 경남도는 지난해까지 거북선과 판옥선 복원 준비에 90억 원을 투입했다.

백의종군로 관광자원화 사업은 올해 마무리된다. 그동안 47억 원을 들여 진주와 사천, 하동, 산청, 합천에서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했다. 올해는 6억 원으로 테마거리를 만들고 쉼터와 야영장을 조성한다. 백의종군로는 이순신 장군이 관직을 박탈당한 상태에서 권율 도원수 진영(합천)을 찾아갔던 길.

한산대첩 이순신 광장 조성에는 올해 48억 원이 들어간다. 통영시 항남동 일원 8960m²(약 2700평)에 광장을 조성하고 영상관과 전망대, 상징탑, 휴게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전체 432억 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110억 원을 투입해 지장물 보상 등을 추진했다.

통영시 한산면 한산도 일원 2만9272m²(약 8800평)에 만드는 통제영 테마마을은 올해 12억 원을 들인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다. 그동안 문화재 지표조사를 마쳤고 지장물 보상을 시작했다.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은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 이락사 일원에 만들어질 노량 평화공원은 올해 61억 원을 투입해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한다. 지난해까지 41억 원으로 용지 매입과 공원계획 변경용역, 국립공원 기본계획 변경 등을 마쳤다.

이 밖에 사천시 대방동 ‘임진왜란 해전공원’ 조성에 2억 원,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일원 칠천량 추모빌리지 조성에 올해 11억 원이 각각 들어간다. 경남도 김종임 역사문화담당은 “2015년까지 1590억 원을 투입해 28개 사업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하는 이순신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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