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현대重노조 평생휴양소 상반기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2일 07시 20분


경주 산내면에 2013년 완공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과 퇴직자, 협력업체 근로자 등을 위해 경북 경주에 짓기로 한 평생종합휴양소 건립공사가 곧 시작된다. 현중 노조는 “올 상반기(1∼6월) 평생휴양소를 착공해 내년 12월까지 주요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휴양소는 복지, 위락, 휴양자연체험시설 등 세 가지로 나눠 지어진다. 복지시설에는 연수원과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식당, 편의점 등이 들어선다. 위락시설에는 축구장과 헬스장, 야외수영장 눈썰매장 등이 갖춰진다. 휴양자연체험시설에는 지압산책로, 등산로, 체력단련장, 조각공원, 곤충체험실 등이 마련된다.

이 휴양소는 현중 노조가 2004년 9월 민주노총 탈퇴 이후 조합원 복지를 위해 준비해온 야심작. 노조는 민주노총에 내는 연맹비(연간 5억8000만 원)를 적립해 지난해 28억5000만 원으로 경주시 산내면 산 211 일원 67만8958m²(약 20만5000평)를 사들였다.

또 설계업체인 ㈜간삼파트너스와 휴양소 마스터플랜 설계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노조는 휴양소 주요 시설은 내년 12월까지, 모든 시설은 2013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총 6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가운데 일부는 회사에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쟁의로 타결하면서 “휴양소 사업이 구체화되면 지원할 내용을 협의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종쇄 현중 노조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휴양소는 현중 노조가 지향하는 ‘선진, 복지노조 정책’의 결정판”이라며 “앞으로도 조합원 복지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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