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안전위, 中 ‘카드뮴 장난감’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2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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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어린이 장난감이 독성물질 카드뮴을 다량 함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납을 다른 독성 중금속으로 대체하는 것과 관련, 아시아 제조업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은 자국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용품에 납이 사용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네즈 테넨바움 CPSC 위원장은 12일 홍콩에서 열리는 장난감 안전 콘퍼런스에서 상영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린이 제품에 사용되는 독성물질을 또 다른 독성물질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난감 및 어린이용품 생산자들이 카드뮴, 안티몬, 바륨 등으로 납을 대체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모두는 장난감과 어린이용품에서 해로운 독성 중금속이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넨바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1일 AP통신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어린이 장신구에 대해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값싼 팔찌와 펜던트 등에서 카드뮴이 다량 검출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조사 결과 대상 어린이용 장신구 가운데 가장 오염 상태가 심각한 것의 경우 무게 단위 91%에 이르는 카드뮴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언론 보도가 나간 직후 CPSC는 지난 10일 자체 조사를 실시하기로 약속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타넨바움은 또 미리 공개된 연설 내용에서 장난감 제조업체들 상당수가 납 사용을 중단한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카드큠은 납과 마찬가지로 유아기 아이들에게 노출될 경우 두뇌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며 물체를 삼키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카드뮴이 함유된 제품을 빨거나 깨무는 것만으로도 독성에 노출될 수 있다.

한편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는 점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장신구 가운데 카드뮴이 검출된 제품들을 매장에서 모두 회수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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