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혼 연인의 잠자리 횟수는 1주일에 1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3일 15시 07분


90%는 원하는 만큼 잠자리 기회 갖지 못해
이유는 "시간도 없고, 마땅한 장소도 없다"

한국 미혼남녀가 연인 사이일 때 갖는 잠자리 횟수는 대체로 일주일에 1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연인 간의 잠자리 횟수는 1주일에 1회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10명 중 9명은 원하는 만큼 잠자리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결혼정보업체 프렌밀리(www.frienmily.com)가 최근 20~39세 미혼남녀 12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설문조사에서 "연인이 있으면 일주일에 평균 며칠 잠자리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50.4%(남 46.5%, 여 56.9%)가 1일이라고 대답했다.

2일은 23.4%(남 25.6%, 여 19.6%), 3일은 14.6%(남 17.4%, 여 9.8%)였으며 나머지 4일, 5일, 6일 이상은 각각 5%정도 이하였다.

이들이 생각하는 '연인 간에 적절한 잠자리 횟수'에 대해서는 남자는 1주 2회가 42.5%가 가장 많았다. 이어 1회(25.3%), 3회(22.9%), 6회 이상(4.6%)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 1주 1회(43.1%)가 가장 많았으며 뒤 이어 2회(27.8%), 3회(12.5%) 1주 4회(9.7%)로 나타났다.

'연인과 원하는 만큼 잠자리를 가지는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10.9%만 원하는 만큼 잠자리를 가진다고 답했으며 89.1%는 원하는 만큼 잠자리를 가지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남녀 모두 같은 경향을 보여 전체의 44.3%(남 43.4%, 여 46.2%)가 '시간이 별로 없어서'를 꼽았으며, 이어 22.9%(남 21.7%, 여 25.6%)가 '마땅한 공간이 별로 없어서'를 들었다. 그 다음은 '상대방이 너무 밝힌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가 12.3%(남 12.1%, 여 12.8%), '자주 잠자리를 가지면 몸이 힘들어서'가 11.5%(남 9.6%, 여 15.4%) 등의 이유가 있었으며 '상대가 자주 잠자리 하는 것을 꺼려서'라는 응답은 남자는 13.25%였지만, 여자는 0%였다.

'하루 최대 잠자리 횟수' 질문에는 3회가 33.8%(남 34.9%, 여 3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2회 21.8%(남 22.1%, 여21.3%), 1회 14.3%(남 9.3%, 여 23.4%), 4회 12.8%(남 15.1%, 여 8.5%), 5회 6.8%(남 6.9%, 여 6.4%), 6회 이상 10.5%(남 11.6%, 여 8.5%)였다.

연인과 첫 잠자리를 하고 나면 잠자리를 하기 전과 비교하여 관계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사람은 81.9%(남 86.2% 여 73.9%)로 나타났다.

'어떤 부분이 변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79.2%(남 82.3%, 여 73.2)가 "좀 더 친밀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20.8%(남 17.7%, 여 26.8%)는 "설렘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연인과의 잠자리 횟수가 연인간의 애정지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엔 남자의 57.6%는 "그렇다"고 답했지만 여자의 59.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잠자리가 매우 만족스러웠던 이성은 만나지 않을 때도 그 이성과의 잠자리가 생각나고 그리운가'라는 질문에 77.2%(남 86.5%, 여 59.6%)가 "생각난다"고 대답했다.

'다른 면이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잠자리에서의 속궁합이 잘 맞지 않아 만나지 않은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8.9%(남 42.4%, 여 32.6%)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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