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법연수원 수료생 44%가 미취업

  • Array
  • 입력 2010년 1월 14일 03시 00분


1~3등 모두 “경제학과 卒”

1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39기 수료식에서 법조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수료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39기 수료생 978명 가운데 군입대자 188명을 제외한 790명 중 439명(55.6%)만 취업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박영대 기자
1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39기 수료식에서 법조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수료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39기 수료생 978명 가운데 군입대자 188명을 제외한 790명 중 439명(55.6%)만 취업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고양=박영대 기자
올해 사법연수원 39기 수료생 가운데 수료 성적 1∼3등을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차지했다. 사법연수원은 13일 열린 수료식에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손태원 씨(29)가 1등상에 해당하는 대법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등 법무부장관상과 3등 대한변호사협회장상도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생인 유형웅(25), 한나라 씨(28·여)가 각각 받았다.

지난해에도 서울대 공대 출신이 연수원 성적 만점으로 공동 수석을 차지하는 등 최근 들어 수료 성적 우수자 가운데 비(非)법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사법시험 합격자 중 비법대생의 비율은 20% 안팎이다. 이번 39기 연수생 978명 중 군입대 인원을 제외한 취업대상자 790명 가운데 미취업 인원은 351명(44.4%)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수료한 38기의 미취업률(44.1%)과 비슷하고 36, 37기의 39.1%, 35.9%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자 가운데 판검사 임용 지원자는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나타나 법조계의 여풍(女風)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판사 지원자 92명 중 64명(69%), 검사 지원자 124명 중 72명(58%)이 여성이었다. 39기 수료생 중에는 양창수 대법관의 아들 승우 씨와 조병현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아들 제헌 씨,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의 아들 재형 씨 등 법조인 자녀 7명이 포함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