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모든 것’ 테마공원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5일 03시 00분


세계 最古 추정 볍씨 출토된 청원군

세계 최고(最古)로 추정되는 볍씨가 출토된 충북 청원군에 쌀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청원군은 2013년까지 오창읍 용두리 오창저수지와 연계해 이 일대에 지역 쌀 브랜드인 ‘청원생명쌀’을 주제로 한 ‘미래지(米來池) 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국비와 군비, 민간자본 등 136억 원을 들여 이 일대 42만 m²(약 12만7200평)에 조성되는 이 공원에는 벼 체험관, 바이오농업관, 농특산물 홍보 전시관, 전통음식 및 쌀 가공 음식 체험단지, 승마장, 물놀이장, 한옥 숙박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공원이 조성되면 연간 6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청원군은 전망하고 있다. 청원군 관계자는 “청원생명쌀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는 1994년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던 중 충북대 박물관이 구석기 문화층과 토탄층을 확인했다. 이후 1997년부터 2001년 사이 고대 볍씨 18알, 유사 볍씨 41알 등 모두 59알의 고대 탄화(炭化) 볍씨를 발굴했다. 이들 볍씨는 탄소연대측정 결과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인정받아 왔던 중국 후난(湖南) 성 출토 볍씨(1만2000년)보다도 3000여 년이나 더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 빙하기의 기후와 식생, 벼의 기원과 진화 및 전파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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