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표적인 전기 다(多)소비 업종인 백화점과 호텔 등 서비스업계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은행연합회와 한국백화점협회, 한국관광호텔업협회 등 서비스업종 6개 단체 대표들이 ‘서비스업계 에너지절약 간담회’를 열고 업종별로 5% 정도의 절약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계획을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비스업계는 영업장 내 적정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소등 및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용,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사용하지 않는 전원 차단, 전기 난방 사용 자제 등 에너지 절약을 솔선수범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이 LED램프 교체, 엘리베이터 격층제 운영 등을 통해 올해 2.3%의 전기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신세계도 에스컬레이터 가동시간 단축과 매장 내 냉온수기 가동시간 조정 등을 통해 연간 3% 전기를 절약할 방침이고, 현대백화점은 내복 입기를 생활화하고 보일러 가동시간을 변경해 전기 사용을 2.5% 줄이기로 했다. 서비스업은 사용하는 에너지의 79%를 전력을 통해 공급받는 등 산업 전체 평균(24%)보다 전기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날 오전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전력 비상수급 대책회의’를 열고 “여름이 아닌 겨울에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보이는 방향으로 전력 소비패턴이 바뀌었다”며 “변화에 맞춰 최대 부하가 발생하는 겨울철 전력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력수요가 많아지면 생산 단가가 비싼 양수력이나 가스 발전소를 추가로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한전은 전력 생산 단가에 연동하는 산업·교육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철 요금을 다른 계절보다 비싸게 매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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