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방선거 앞으로!” 공직자들 퇴직 러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5일 07시 00분


“지명도 높이자” 출판회 부쩍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경남도 출자, 출연기관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한꺼번에 물러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경남도 산하 기관장과 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적임자 논란’이 적지 않았다.

창원 마산 진해 통합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오원석 경남도립거창대 총장(63)은 다음 달 초 사표를 낼 예정이다. 오 총장 임기는 올 8월까지다. 사천시장 출마를 겨냥하고 있는 백중기 경남도립남해대 총장(61)도 임기를 절반 이상 남겨둔 상태에서 3월 초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 가운데 강을안 전 함양부군수(58)가 이달 4일 명예퇴직했다. 조영두 밀양부시장(58)은 이달 말경 명퇴할 예정이다. 함양부군수 후임은 이달 초 정기 인사에서 발령했지만 밀양부시장은 다시 인사가 필요하다.

진주시장 선거전에 뛰어드는 이창희 경남발전연구원장(58)도 임기가 남아 있지만 다음 달 하순 퇴직할 예정. 임기가 다가온 김문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58)도 다음 달 퇴직한 뒤 김해시장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기 경남도 도시계획과장(51)은 거창군수 선거전을 위해 이달 중 명예퇴직한다. 합천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는 조찬용 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55)은 다음 달 4일 퇴직할 예정. 이들 후임도 찾아야 한다.

공석이 되는 도 산하기관장과 도청, 도의회 간부 공무원 후임을 놓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일부에서는 “도립전문대 총장 등은 전·현직 기획조정실장이 잇따라 임용됐던 전통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전직 공무원을 특별한 경쟁절차 없이 경남도 산하 기관장으로 배치하는 관행을 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전·현직 공무원 등을 도 산하 기관에 발령하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며 “이번에는 김태호 지사가 투명한 절차에 의해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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