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유기농 메카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전남도는 13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유기농 원년 선포식’을 갖고 유기농 육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명식품산업 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004년부터 시작한 ‘생명식품산업 육성 1차 5개년 계획’의 성과를 토대로 저농약, 무농약 중심의 농업을 유기농으로 전환해 ‘친환경=전남’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5년 동안 친환경농업을 전남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성과를 거뒀다. 2004년 경지 면적의 1.3%(4057ha)에 불과했던 친환경농업 재배면적을 25.8배인 34%(10만4825ha)로 끌어올렸다. 이는 전국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의 52%다.
친환경 농산물은 저농약, 무농약, 유기농으로 나뉘며 유기농이 가장 높은 단계다.
전남도는 2014년까지 전남 전체 경지면적(31만1000ha)의 45%(14만 ha)를 친환경농산물 공급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현재 전남 경지면적의 3%(2721ha)에 불과한 유기농산물 재배 면적은 2014년까지 전체 경지면적의 15% 수준인 4만7000ha로 확대된다. 무농약 농산물 재배 농경지 면적도 30%인 9만3000ha(2009년 4만101ha)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2014년까지 30% 감축해 안전한 농산물 생산지로서 신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유기농 효과를 경제적 가치만 4조 원, 파급효과 2조6000억 원, 브랜드가치 1조3000억 원, 농약 절감 600억 원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용유발 효과도 1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박준영 지사는 이날 유기농 원년 선포식에서 “지난 5년 동안 이룬 친환경농업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유기농업을 실현하겠다”며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은 물론 생태환경, 체험관광까지 범위를 넓혀 잘사는 농촌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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