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는 15일 광주시내 한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강현욱 전 전북지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조선대가 이사회를 연 것은 1988년 학내민주화운동 이후 22년 만이다.
강 이사장은 “조선대 갈등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대학 경쟁력을 키우는 데 모든 힘을 모으겠다”며 “이제는 분산된 힘을 결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법인 측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정이사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법인 이사장실에서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조선대 민주동우회’ 소속 동문들과 학생 등 80여 명이 ‘구 경영진 복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저지하자 외부의 호텔로 장소를 옮겨 이사장을 선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사학분쟁조정위는 1988년 박철웅 전 총장 일가가 물러난 지 21년 만인 지난해 말 조선대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하고 정이사를 선임했으나 이번 사태로 구 재단 복귀를 둘러싼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났다. 조선대 교직원과 학생, 동문 등으로 구성된 ‘민주적 정이사 쟁취 범조선비상대책위’ 등이 ‘구 재단 측 정이사 수용불가’ 주장을 굽히지 않는 데다 구 재단 측도 미선임 이사(2명)에 대한 선임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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