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언어영역에 대한 착각 ‘문제 많이 풀수록 성적 오른다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점수 안오르는 골치과목?… 전략을 세우면 길이 보인다

예비 수험생 위한 학습법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언어영역이 다른 과목에 비해 성적 향상 폭이 작다고 불평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만약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언어영역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학생이라면 자기의 공부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많은 학생이 ‘언어영역은 문제를 많이 풀면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라고 믿는다.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면 성적이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언어영역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전략 없이 무조건 문제만 풀어선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예비 수험생을 위한 시기별 언어영역 학습전략과 학습 시 유의사항을 소개한다.》

○ 시기별 언어영역 학습전략

1, 2월엔 2010학년도 수능 기출문제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를 풀며 학습 방향을 잡는다.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 뒤엔 장르별 정·오답률을 분석하면서 수능 문제에 대한 감(感)을 익힌다.

수능에 자주 등장하는 작품, 제재가 무엇인지도 눈여겨본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면 문제 풀이 위주인 ‘실전편’보다 교과 과정, 개념, 원리를 다룬 이론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며 기초실력을 쌓는다.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언어영역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은 학생이라면 3월부터 5월까지는 지문을 정확하게 독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단순히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찾는다는 식으로 지문을 읽어선 안 된다.

지문을 읽을 땐 문제가 요구하는 정답이 지문의 어느 부분에 숨어있는지, 나머지 선지는 왜 정답이 될 수 없는지 찾아본다. 지문에 나온 다양한 정보를 아우르는 핵심단어 또는 문장은 무엇인지 구조화하는 훈련도 병행한다.

이 시기엔 정·오답의 기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실력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으므로 꾸준한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6∼8월은 자기의 실력을 진단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시기로 삼는다. 6월엔 ‘수능 리허설’이라 불리는 평가원 모의고사가 실시된다.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통해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학습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장르별로 자기가 특히 약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학습량과 시간을 늘린다. 또한 오답노트를 작성해 약점을 보완한다.

9∼11월엔 집중적으로 실전훈련을 한다. 9월부터 수능 직전까진 평가원 모의고사를 비롯해 사설 모의고사를 여러 번 보며 실전 감각을 익힌다. 특히 지문이 긴 언어영역에선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실전훈련을 할 땐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

○ 언어영역 학습 시 유의사항

① 대충 보면 함정에 빠진다

언어영역 공부를 할 땐 지문을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 수능 출제위원들은 지문을 대충 읽으면 정답으로 오해하기 쉬운 ‘함정’을 꼭 선지에 포함시킨다. 이런 함정에 자꾸 빠지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적을 올리기 어렵다. 자꾸 함정에 빠지는 학생이라면 문제부터 읽고 지문에서 답을 찾는 식으로 문제를 푸는 게 바람직하다.

②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유형별 접근법을 달리하라

언어영역은 문제에 따라 정답을 찾는 접근법이 정해져 있다. 이런 접근법을 익혀두면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쉽고 정확하게 풀 수 있다.

③ 자주 등장하는 용어·배경지식은 정확히 암기하라

언어영역도 수리영역처럼 기본 이론을 충분히 학습하고 실력을 다져야 한다. 언어도 수리처럼 반드시 뜻을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는 용어가 있다. 또 작품,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으면 문제를 푸는 데 유리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사전 학습이 없으면 성적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기본적인 배경지식은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언어영역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기초실력이 부족한 게 아닌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⑤ 문학작품 감상의 원리를 파악하라

평소 문학작품을 읽고 작품의 의미와 속뜻을 파악하는 건 언어영역 학습에서 매우 중요하다. 잘 알고 있는 작품이 수능에 출제되면 문제를 읽고 푸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 더 쉽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문학은 작품을 파악하는 원리에 맞춰 읽어야 한다. 장르별로 작품을 이해하는 원리가 다르다. 예를 들어 시를 읽는다면 운율, 이미지, 비유(직유, 은유, 대유, 풍유) 등의 원리를 파악하며 작품을 해석해야 한다. 한번 이 원리를 파악하고 나면 어떤 시가 나와도 작품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현대소설, 고전 등을 읽을 때도 일정한 원리에 맞춰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서지형 송파중앙학원 언어영역 강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