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다.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학기 성적이 뒤바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비 고1과 고2에게 겨울방학은 더욱 남다르다. 대학 입시에 한 발짝 다가서는 시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알고 계획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도리어 어떻게 입시를 준비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학생이 많다.
입학사정관제도가 확대되면서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쉽게 볼 수 있다. 고민이 많은 건 중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신경 쓴다는 의미다.
장기적인 입시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예비 수험생이 갖춰야 할 태도에 대해 짚어본다.
우선 내신 성적 다지기에 힘써야 한다. 수시 전형이 다양화되더라도 대입 전형 1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신 성적이다. 내신 성적 비중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비해 높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 과정 안에서만 수능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수능과 학교 교육의 연계성이 강화되면 내신 성적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내신 성적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재도 상위권 대학들은 수시나 정시 모집에서 내신 성적과 수능 성적 이외에 대학별 고사에 해당하는 심층 면접과 논술고사, 비교과 영역을 중요시한다. 이와 같이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요소는 입시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공부는 물론 대학별 고사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학교시험이나 수능보다 난도가 높다. 또한 단순 암기 능력이 아닌 축적된 독서량과 그를 바탕으로 한 높은 수준의 논리적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학생이 대학별 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인문계열 학생이라면 영어 독해를 하면서 언어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앞으로 논술고사는 영어 지문을 중심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시모집에서 비교과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 중 인문계열 학생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비교과 항목은 영어공인시험 성적이다. 입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다면 단순히 영어공인시험 성적을 높이는 공부가 아닌 논술고사와 면접에 대비할 수 있는 총체적인 외국어 학습을 해야 한다.
자연계열 입시의 핵심 요소는 수학 과학 과목의 학습능력이다. 이제 자연계열 학생에게 논술은 글쓰기 연습이 아니다. 자연계열 논술고사에서 좋은 결과를 내려면 수학 과학 과목의 총체적인 학습 능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자연계열은 경시대회 결과가 비교과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학 과학 과목에 대한 잠재력을 키워 비교과 영역과 대학별 고사에 대비해야 한다.
총체적인 학습 능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스스로 정리하고 실생활과 관련지어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해한 내용을 단원별로 공책에 정리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하도록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능 전형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본을 지키면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태도가 바로 장기적인 입시 전략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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