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충남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립대 가운데 건양대와 목원대, 공주영상대가, 국립대는 충남대와 한밭대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다. 하지만 한남대, 배재대, 대전대 등 나머지 대학은 학생들과 2, 3차례 접촉했으나 의견만 들었을 뿐 학교 측 의견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등록금을 동결했던 이들 대학은 올해 인상 요인이 충분하지만, 등록금 인상으로 정부 지원사업에서 배제되거나 하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주요 대학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등록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도 큰 부담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번 주로 예정된 신입생 합격자 발표와 등록금 고지서 발부 때 결국 예년의 등록금 고지서를 그대로 발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대전지역 사립대의 한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동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도 “몇 개 대학이 동결을 결정한 마당에 인상을 결정했다가는 지탄만 받게 될 것”이라며 “솔직히 눈치보고 따라가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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