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초등생들을 위한 친환경 전원학교가 생긴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원군 문의면 문의초교 도원분교에 6개 교실, 1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원학교’를 올 3월 신학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대청호가 한눈에 보이는 양성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 학교는 6억 원을 들여 목재 교실 6개와 천연 잔디 운동장, 샤워장, 숲을 갖추고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교정의 나무도 편백나무 등으로 교체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학교를 교장이 일정한 범위에서 교과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할 수 있는 ‘자율학교’로 지정해 학생들이 치유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주지역 병원의 협조를 얻고 시내 거주자를 위해 통학버스 운행도 고려 중이다.
입교 대상은 충북도내에 주소를 둔 학생으로 제한되며 타지 학생의 경우 전학 형식으로 옮기면 된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충북도내 초등생 가운데 5700여 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 학교를 운영키로 했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중학교도 전원학교로 개편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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