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미분양 갈수록 태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9일 03시 00분


작년말 3162채 비어… 올해는 신규 아파트 1만8000채 쏟아져

대전의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올해 신규 물량이 최근 몇 년 새 최대 규모여서 분양 시장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18일 대전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대전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3162채로 전월보다 325채 늘었다.

○ 줄지 않는 미분양

도안신도시 13블록과 대덕구 평촌동 덕암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이 주원인이긴 하지만 전 지역에서 미분양 아파트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요 미분양 아파트는 도안신도시 13블록 174채, 덕암주공아파트 465채, 도안신도시 16블록 66채, 서구 괴정동 리벨아이누리 90채, 도안신도시 14블록 파렌하이트 141채, 유성구 봉명동 유성자이 133채, 도안신도시 331채 등이다. 중구 대흥동, 옥계동, 문화동 등 소규모 아파트 등도 20∼40여 채씩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 분양 물량은 역대 최대

사정이 이런데도 올해 분양 물량은 쏟아진다. 대전시가 파악한 올해 신규 분양은 사업 승인이 난 것과 예정 물량까지 합치면 대략 1만8000채.

지역별로 보면 △동구 판암동 도시개발사업지구 1블록 1000채, 2블록 350채, 성남동 구성지구 1115채 △중구 선화동 공공분양 601채, 문화동 하우스토리 2차 243채 △서구 변동 임대아파트 233채, 도안 15블록 우미건설 1053채, 18블록 명선종합건설 1227채 △유성구 도안신도시 7블록 한국토지주택공사 1102채, 5블록 대전도시공사 1249채, 학하 3블록 제일건설 600채, 5블록 계룡건설 외 587채 △대덕구 석봉동 금강 엑슬루타워 754채 등이다.

건설사 사정이나 인허가 과정을 거치면서 물량이 다소 조정되기는 하겠지만 최근 3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은 확실해 건설사 간 분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사가 분양 저조로 타격을 입을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전은 현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세종시 원안 추진 등 호재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미분양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