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 구직자에 희망 선물 취업 교육-상담 큰 효과… 1970명 직장 찾아
14일 오후 취업희망자들이 인천 남동구 간석동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를 찾아 상담사들과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단기 직업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취업지원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 센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 5번 출구에서 200m 떨어진 국제빌딩 1, 2층에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2년 동안 자영업에 매달려온 내가 다시 취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새해부터 원하던 직장에 첫 출근을 하니 새 삶을 사는 것 같아요.”
안종우 씨(33)는 요즘 아침 출근시간만 되면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 4일부터 자신이 바라던 회사에 첫 출근을 했기 때문. 지난 2년 동안 아로마, 허브를 판매하는 쇼핑몰과 가구 판매를 했지만 사업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9월경 사업을 접고 다시 직장을 잡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던 중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를 찾아가 1주일간의 취업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진짜 직장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하지만 예전에 알고 있던 것과 전혀 다른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모의 면접, 표정관리, 취업마인드를 배웠고 그대로 실천하면서 원하던 직장을 얻게 됐죠.”
그는 3곳의 업체에 동시에 합격한 뒤 인천 남동공단 내에 있는 폐수처리전문업체인 일성㈜을 최종 선택했다. 대학을 중퇴한 그는 “직장 분위기도 좋은 데다 체계적인 인력관리가 마음에 든다”며 “겸손도 필요하지만 일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취업의 성공 열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문을 연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가 구직자들에게 희망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 취약계층을 비롯해 일자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 특성에 맞는 직업 알선과 취업 교육을 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지난해 3월 2일∼12월 말 전화상담 5만4228건과 방문상담 2만919건을 했다. 취업상담실과 취업교육, 상설 채용박람회, 맞춤 취업동행 면접 등을 통해 총 1970명이 직장을 얻었다. 또 새벽인력시장을 운영해 모두 942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당초 기대치를 상회한 결과로 올해는 다양한 신규사업으로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연결해 모두에게 호응을 얻겠다는 각오다.
우선 매주 화요일 오후 6∼9시에 야간 예약상담실을 운영한다. 경제활동 등 여러 이유로 구직 활동이 쉽지 않은 일용근로자와 전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문 직업상담을 펼친다. 일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체를 방문해 효과적인 구인방법을 알려주고 원하는 구직자를 소개하는 ‘미스 매칭 해결사업’도 사전조사를 통해 4∼12월 시행한다.
이 밖에 기업이 원하는 실무 지식이 부족해 취업에 어려움이 많은 구직자(청년실업자와 결혼 뒤 직장을 그만둔 여성)를 대상으로 3∼7월 ‘사회보험관리’ 교육을 한다. 고학력 구직희망자에게 학습코디네이터 교육을 해 지역 공부방 교사, 학원 강사 등으로 취업시킬 계획이다. 이 센터는 체계적인 학습코디네이터 교육 수료자가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의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센터는 △전문 베이비시터와 아이 돌보미 △전문 가사도우미 △전문 청소인력 양성교육 △전문 경비인력 양성교육 등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찾아가는 직업상담과 취업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직업의식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많은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센터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032-458-7470∼9
인천시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은 남동공단에 짓고 있는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 ‘남동공단일자리지원센터’를 올 상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 2호점이 생기는 것. 남동공단 내 업체들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에서 원하는 구직자를 곧바로 연결해 해마다 5000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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