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빈터로 방치돼 있던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내 옛 출판문화단지 용지가 개발된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37 일대 11만1013m²(3만3600여 평)에 주상복합 건물과 산업시설, 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9일 고양시에 따르면 전체 용지의 59.9%인 6만6533m²(2만161평)가 주상복합용으로 개발된다. 산업용지는 13.4%인 1만4904m²에 들어설 예정이다. 학교와 공공시설은 1만3224m²로 11.9%를 차지한다. 개발업체 측은 전체 용지의 32.7%인 4만4480m²(1만3478평)를 도로, 공원, 산업용지 등으로 쓸 수 있도록 고양시에 기부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 같은 개발 내용을 이달에 공고할 예정”이라며 “첨단 업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가 마련돼 자족형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조성 당시에는 출판문화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이 단지가 파주시에 자리 잡자 용도를 변경해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해달라는 토지 소유 업체와 이를 허용하지 않았던 고양시가 장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장기 방치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사실상 지정 용도가 불필요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업체 측이 토지의 상당 부분을 공공용도로 내놓는 조건을 달아 개발이 추진되게 됐다. 지난해 12월 기존 용도를 폐지하고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이 고양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 일대는 일산신도시에서 서울과 가장 가깝고 주변에 병원과 지하철역이 자리 잡아 개발 조건이 좋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연간 1000명 이상이 고양시 이외 지역의 특수목적고에 진학하는 등 교육열이 높은 일산지역의 특징을 반영해 용지 내에 자율형 사립고를 짓는 방안이 추진되는 점도 지역 주민들에게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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