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담사거리∼공원사거리 610m ‘명품 패션거리’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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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0일 03시 00분


강남구, 38억원 투입

서울 강남구는 약 38억 원을 들여 청담 사거리에서 청담공원 사거리에 이르는 610m 구간 일대를 전문 명품 패션거리로 본격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루이뷔통과 구치, 10꼬르소꼬모 등 국내외 고급 명품숍이 밀집해 있는 청담동은 최근 일본 잡지 등에도 소개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 사이에선 쇼핑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강남구는 토목공사와 조명, 조경공사 등을 거쳐 이 일대를 명품숍과 녹지공간이 어우러지는 친환경적 디자인 거리로 재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일대 보도와 가로시설물은 저채도 건축물들과 달리 붉은색, 회색, 노란색 등 고채도 위주의 색채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 통일성이 떨어지고 시각공해라는 지적을 받는다.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자전거도로는 흐름이 군데군데 끊겨 있어 이용이 불편했다. 구는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각각 포천석과 부여석 등 자연소재로 통일해 조성하고 무채색 보행등으로 조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자전거도로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다시 만들어 자전거 이용자는 물론이고 보행자 및 차량 운전자 통행에 무리가 없도록 했다.

건물들만 빼곡하게 들어서 삭막했던 거리에는 이팝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골고루 심어진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길가를 따라서는 띠 형태로 꽃과 수풀 위주의 녹지를 만들고 주변에 지친 쇼핑객들을 위한 나무 벤치가 마련된다.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 키오스크 12개도 새로 설치된다. 외국인들도 길을 찾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각 명품숍 매장별 위치와 거리 등을 알려준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청담동만의 고급스러운 개성을 살리면서도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번 디자인의 목표”라며 “주민이나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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