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상화를 위해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 최근 조선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강현욱 전 전북지사(72·사진)는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선대를 걱정해 주시는 분이 많아 갈등 또한 많았던 것 같다”며 “이제는 대학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옛 재단 측의 이사 참여 문제에 대해 “갑자기 이사장에 선출돼 어떤 말을 할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조선대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임시이사 체제의 조선대는 22년 동안 주인 없는 상황에서도 많은 발전을 해왔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과 각 기관단체의 후원을 이끌어 내 최고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일류 대학으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
―대학 정상화를 위한 복안은….
“학교나 옛 재단 쪽에 아는 분이 없다. 그래서 편견도 없고 선호도 없다. 갈등 극복이나 대학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옛 경영진뿐 아니라 어디에 속한 사람이라도 만나서 조언을 듣겠다.”
―이사 2명의 추가 선임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법적인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이사회에서 나머지 2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교과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협의해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학내외 여론을 감안해서 대학 구성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대학 법인 재정구조가 취약한데….
“등록금과 기부금, 정부의 재정 지원에 의존하다 보니 재정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행정 경험을 살려 교과부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좋은 대학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기부자들이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지역에 연고가 없는데….
“아내의 고향이 목포여서 광주와 전남을 자주 방문했다. 이런 인연으로 지역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과도 친분이 깊다. 지역민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조선대가 국내 최고의 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강 이사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65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수산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15·16대 국회의원, 관선과 민선 전북도지사 등을 지냈다. 현재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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