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지질 등에서 독특한 성격을 지닌 제주지역 오름(작은 화산체) 출입을 통제하는 ‘자연휴식년제’가 확대된다. 제주도는 ‘물찻오름’, ‘도너리오름’ 등 2개 오름에 대한 자연휴식 시행 기간을 연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현지 조사와 환경단체, 전문가 등의 조언과 의견 수렴을 거쳐 자연휴식 대상 오름을 추가로 선정한다.
제주도는 2008년 12월 1일부터 2009년 말까지 자연휴식을 시행한 이들 오름을 대상으로 식생환경을 조사한 결과 훼손지역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휴식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연장했다. 오름을 찾는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훼손이 심해지자 360여 개 오름 가운데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을 자연휴식년제 시범 지역으로 선정했다.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에 걸쳐 있는 물찻오름(해발 717m)은 정상부에 산정호수가 있고,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도너리오름(해발 439m)은 2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말굽형 화산체다. 제주도는 오름 보전을 위해 자연휴식년제 홍보와 더불어 친환경적 이용방안과 관리대책 등을 담은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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