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에멜리아넨코(34·러시아). ‘60억분의 1의 사나이’, ‘지상 최고의 파이터’로 불리는 종합격투기 세계 최강자다. 충청대학(총장 정종택)이 표도르 같은 ‘종합격투기’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충청대는 올해부터 기존의 스포츠외교과를 무도경영과로 이름을 바꾸고 교과 과정도 개편해 태권도를 기본으로 한 종합격투기 선수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종합격투기의 터줏대감인 최무배 씨를 교수로 임용해 격투기의 핵심기술을 가르칠 예정이다.
이 대학이 종합격투기 선수 양성에 나선 것은 이 분야 시장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기 때문. 현재 국내 격투기 시장은 미미하지만 세계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UFC(미국), K1과 센고쿠(일본), 무아이타이(태국), 영웅방(중국), M1(러시아)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격투기 시장은 스플릿MC가 자취를 감춘 이후 태권도를 기본으로 한 ‘무신(武神)’이 등장해 성장하고 있다. ‘무신’은 충청대 이사장이자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인 오경호 씨가 만든 브랜드다.
대학 측은 태권도를 배운 학생들이 격투기 등 다양한 분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종합격투기를 교과 과정에 포함시켰다. 김현성 학과장은 “태권도를 기본으로 한 세계적인 격투기 선수가 나오면 태권도의 인기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