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롯데슈퍼-홈플러스, 상계동 입점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1일 03시 00분


지역 영세상인 반발 부닥쳐
노원구서 입점철회 권유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입점하려던 대기업슈퍼마켓(SSM)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자치구의 권유로 결국 입점 계획을 철회했다. 노원구는 지난해 7월 영업을 시작한 상계2동 롯데슈퍼가 지난해 12월 10일 입점 철회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상계 6동과 7동에 입점을 준비하던 홈플러스도 6일 입점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슈퍼 입점 당시 지역 상인들은 “SSM이 들어서면 영세 슈퍼의 매출이 50% 이상 주는 등 폐업 위기에 몰린다”며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서를 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노원구는 인근 지역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해 SSM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다수임을 롯데 측에 전달하며 입점 철회를 강하게 권유했다. 서울시에도 인근에 대형마트 등이 입점해 있어 장점보다 부작용이 크다는 상인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가 사전조정협의회를 구성해 해당 지역의 영업 철회를 끌어낸 것이다.

홈플러스 측은 “가게를 열기로 했던 건물주와의 계약 문제로 입점을 취소한 것이며 주민 반발이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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