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이스터高→ 산업수요 맞춤형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1일 07시 20분


경남도교육청 언어순화

‘마이스터 고교→산업수요 맞춤형 고교’ ‘에듀 엑스포→교육 정보화 박람회’ ‘입학 사정관제→입학 전형관제’…. 경남도교육청이 공문서와 회의에서 자주 쓰이는 외국어나 조어를 알기 쉬운 말로 고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순화 조치로 대상 용어는 모두 112건.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임규홍 교수와 진주교대 국어과 류성기 교수, 경남교육청 정순철 장학사, 진양고 강준호 교사 등 9명이 행정용어 순화위원으로 참여했다.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교사 역량을 최대화한다는 의미로 영어 단어를 조합해 만든 ‘경남교육 해피(HAPPY) 프로젝트’는 ‘꿈 나르미 실천과제’로 바꿨다. 꿈 나르미는 경남도교육청 브랜드 슬로건이다. 브랜드 슬로건 역시 ‘상징어’로 고쳤다. 또 ‘미션’은 ‘구현목표’, ‘그린마일리지 디지털시스템’은 ‘학생생활 평점제’, ‘그린스쿨 사업’은 ‘친환경 학교만들기’로 변경했다. ‘멘토링제’는 ‘(인생)길잡이 제도’, ‘e-러닝 콘텐츠’는 ‘인터넷 학습정보’, ‘에듀파인(Edufine)’은 ‘지방교육 행재정통합시스템’, ‘인턴교사’는 ‘수습교사’로 순화했다. 도교육청은 혼란을 최소화하고 서서히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국가정책에 따라 사용하는 용어는 공식 변경 전까지, 나머지는 6월 말까지 혼용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에 용어 순화 취지를 알리고 다른 시도에서도 함께 발맞춰 나가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권정호 교육감은 “행정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주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는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며 “순화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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