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인천 서북부권의 장례수요에 안정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인천 서구 왕길동 시립 왕길묘지가 수목장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2017년까지 150억 원을 들여 서구 왕길동 산 105-3 일대 왕길묘지(9만9822m²)를 자연장사시설로 정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이 묘지에는 890여 기의 분묘가 있으나 시는 앞으로 분묘와 봉안당 등을 더는 설치하지 않고 2만 기를 수용하는 수목장 중심의 환경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유지(8만3623m²)와 묘지구역으로 둘러싸여 개발이 어려운 사유지 일부를 매입해 진입도로와 주차장, 휴게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7월 왕길묘지를 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해 공고한 뒤 12월까지 효율적인 토지관리계획을 세워 환경영향평가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2012년 3월 착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자연장사시설 설치비의 50%는 정부가 지원한다”며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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