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립 왕길묘지, 수목장 추모공원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7일 07시 00분


일반분묘 설치 중단하고 2017년까지 자연장사시설 조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인천 서북부권의 장례수요에 안정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인천 서구 왕길동 시립 왕길묘지가 수목장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2017년까지 150억 원을 들여 서구 왕길동 산 105-3 일대 왕길묘지(9만9822m²)를 자연장사시설로 정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이 묘지에는 890여 기의 분묘가 있으나 시는 앞으로 분묘와 봉안당 등을 더는 설치하지 않고 2만 기를 수용하는 수목장 중심의 환경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유지(8만3623m²)와 묘지구역으로 둘러싸여 개발이 어려운 사유지 일부를 매입해 진입도로와 주차장, 휴게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7월 왕길묘지를 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해 공고한 뒤 12월까지 효율적인 토지관리계획을 세워 환경영향평가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2012년 3월 착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자연장사시설 설치비의 50%는 정부가 지원한다”며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환경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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